2026년, 자율주행의 대변곡점이 온다
Morgan Stanley 리서치 분석으로 보는 Waymo·Tesla 경쟁구도와 Uber·Lyft 전망
자율주행 기술은 오랫동안 “머지않은 미래”로 불려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실제 시장의 문턱까지 성큼 다가왔고, 2026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대중화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습니다.
Morgan Stanley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자율주행 시장이 **2026년을 전후로 강력한 인퓨전 포인트(Inflection Point)**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기술적 진전, 도시 확대, 주요 기업의 가속화 전략이 모두 맞물리면서 시장 판도가 크게 움직일 시점이라는 의미입니다.
■ 2026년, 자율주행 대중화의 시작점
현재 미국에서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도시는 8곳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2026년에는 33개 도시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 변화는 단순한 테스트 파일럿이 아니라, 실질적인 소비자 서비스 확장을 의미합니다. 특히 Morgan Stanley는 향후 12개월 내 다음과 같은 기술 이정표가 등장할 것으로 내다봅니다.
- Waymo: 눈 덮인 지역(미니애폴리스·덴버·디트로이트)에서의 안정적 운행
- Waymo: 공항 운송 서비스 개시
- Tesla: 완전 비감독(Full Autonomous) 주행 마일리지 실적 확보
자율주행 기술의 난제였던 악천후·지도 의존도·운전자 개입 문제가 빠르게 해소되면서 실제 비즈니스 모델이 가동될 준비가 완성되는 것입니다.
■ 미국 AV 주행 거리 전망: 7년간 140배 성장
Morgan Stanley 모델에 따르면, 미국의 자율주행 주행거리는 2025년부터 2032년까지 140배 성장해 **160억 마일(약 257억 km)**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연평균 성장률(CAGR): 103%
- 2032년 차량 공유 산업 내 비중: 약 30%
- 그러나 **전체 미국 주행 거리 내 비중은 0.5%**에 불과 → 성장 초기 국면
즉, 시장은 이제 막 ‘0→1’ 구간을 통과하려 하고 있으며, 폭발적 확장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 Waymo vs Tesla: 완전히 다른 전략, 완전히 다른 강점
자율주행 경쟁은 궁극적으로 안전성과 비용 효율성의 싸움입니다. Morgan Stanley는 두 기업이 전혀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 Waymo: “가장 안전한 자율주행”
- 센서 중복 구성(라이다+카메라+레이더)
- 초정밀 매핑
- 지오펜스 기반 제한적 서비스
- 2025년 기준 사고당 주행거리: 약 36만 마일
- Tesla 대비 약 7배 안전 (Tesla: 5만 마일 수준, 데이터 표본은 제한적)
비용 구조
- 2025년 마일당 비용: $1.43
- 2027년 6세대 차량 도입 후: $0.99 ~ $1.08
Waymo는 “최고 안전성 기반의 서비스 모델”에 가까운 전략입니다.
● Tesla: “비용 최적화와 대규모 보급 전략”
- 센서 최소화: 카메라 기반
- 초대규모 판매량(설치 기반)
- OTA(Over-the-Air) 업데이트로 지속적 개선
- 2025년 마일당 비용: $0.81
→ Waymo 대비 절반 수준
Tesla는 안전성 측면에서는 보수적인 평가를 받지만, 마일당 비용 경쟁력에서는 압도적 우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장되려면 마일당 비용이 자동차 소유 비용(약 $0.70) 수준까지 내려가야 하며, Tesla가 이 지점에 가장 먼저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 차량 공유 시장(Uber·Lyft), 자율주행 시대의 최대 피해자?
자율주행이 상용화되면 가장 큰 변화를 맞는 산업은 단연 **Rideshare(차량 공유)**입니다. Uber와 Lyft는 자율주행 플랫폼 기업(예: Waymo, Motional 등)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시대 변화를 따라가고 있지만, 시장지배력 유지에는 큰 불확실성이 존재합니다.
● AV 호출 점유율 전망(2032년)
현재 시장 점유율
- Uber 70%
- Lyft 30%
예상되는 AV 호출 점유율
- Uber 22%
- Lyft 7%
→ 자율주행 플랫폼 확대가 가져올 잠재적 시장 잠식 효과가 매우 큼.
● EBITDA 영향
자율주행 호출이 기존 호출을 **대체하느냐 vs 새롭게 창출되느냐(incremental)**에 따라 실적 영향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 기존 호출을 잠식(=카니발라이징)할 경우
- Uber: -4%
- Lyft: -16%
- 완전 증분적일 경우
- Uber: +1%
- Lyft: +3%
Lyft는 사업의 90% 이상이 미국 차량 공유에 집중돼 있어 자율주행 전환 리스크가 훨씬 크며 Morgan Stanley가 Lyft에 낮은 밸류에이션 배수(9x)를 적용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 Morgan Stanley 목표주가 및 실적 전망
● Uber (UBER)
- 2027E 매출: 702억 달러
- 2027E 조정 EBITDA: 137억 달러
- 적용 배수: 16x
- 목표주가: 110달러 (이전 115달러 → EV/EBITDA 배수 18x→16x 하향)
- 2027E FCF 수익률: 6%
Uber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훨씬 다각화되어 있어(배달·물류·광고 등), 자율주행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 Lyft (LYFT)
- 2027E 매출: 83억 달러
- 2027E 조정 EBITDA: 9억 달러
- 적용 배수: 9x
- 목표주가: 22.5달러
Lyft는 미국 차량 공유 의존도가 극단적으로 높아 자율주행 시대에 더 큰 구조적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 AI 에이전트가 자율주행 도입을 ‘폭발적으로’ 가속할 수 있다
Morgan Stanley가 흥미로운 포인트로 제시한 부분은 **AI Agent(개인 디지털 비서)**입니다.
예를 들어, 개인 일정·캘린더·메신저·이메일을 통합 관리하는 에이전트가 “내일 10시에 공항 가야 하니 Waymo 예약해줘” 같은 요청을 사용자 대신 자동 처리하게 되는 순간,
자율주행 호출은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폭발적인 확장 여력이 생깁니다.
이 구조는 Google에 유리합니다.
- Google Calendar
- G-suite
- Search
- Waymo
위 요소들을 수직적으로 묶을 수 있는 기업은 사실상 Google 하나뿐입니다.
다만 Waymo가 2,000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다고 가정해도 Google 전체 시가총액의 약 5%에 불과하기 때문에, Waymo가 Google 밸류에이션을 당장 크게 끌어올릴 요인은 되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 최종 결론: 투자자 관점 핵심 정리
1) 2026년은 자율주행 확산의 첫 번째 대전환 시점
→ 도시 확대 + 기술 완성도 상승 + 실사용 확대
2) Waymo vs Tesla 경쟁 구도
- Waymo = 안전성 기반
- Tesla = 비용 경쟁력 기반
→ 장기적으로 Tesla의 경제성이 더 큰 파급력을 가질 가능성
3) Uber·Lyft는 구조적 리스크 직면
- 자율주행 호출이 기존 호출을 ‘잠식’하느냐가 핵심
- Lyft는 더 큰 리스크, Uber는 사업 다각화로 방어력 확보
4) 구글은 Waymo 성장에 따른 구조적 장점은 있으나, 단기 주가 상승 요인은 제한적
■ 투자 관점 핵심 정리표 (요약)
| 기업 | 핵심 모멘텀 | 리스크 | Morgan Stanley 평가 |
| Waymo(Google) | 최고 안전성, 공항·악천후 서비스 확장 | 비용 구조 | GOOGL 전체 기업가치 영향은 제한적 |
| Tesla | 최저 비용 구조, 설치 기반 | 안전성 논란 | AV 시장 점유율 약 30% 예상 |
| Uber | 사업 다각화, 플랫폼 확장 | 자율주행 잠식 리스크 | 목표주가 110달러, OW 유지 |
| Lyft | 비용 절감, 점유율 방어 노력 | 미국 집중 구조적 리스크 | 목표주가 22.5달러, Equal-weight |
마무리
자율주행 기술은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2026년을 기점으로 실제 소비자 사용 기반이 폭발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Waymo와 Tesla의 경쟁은 “안전성 vs 비용 효율성”의 싸움으로 압축되며, 차량 공유 업체들은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이 필수가 될 전망입니다.
앞으로 어떤 기업이 자율주행 시대의 승자가 될지, 그리고 어떤 기업이 구조적 리스크를 극복하고 시장에 적응할지, 지금부터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 및 출처
- Morgan Stanley 리서치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