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M 글로벌 메모리 시장 보고서 완전 정리
AI 추론 시대, NAND 플래시의 구조적 대전환과 투자 전략
1. 들어가며: 왜 지금 NAND 메모리인가
2025~2026년 글로벌 메모리 시장은 명확한 변곡점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AI 추론(inference) 워크로드의 폭발적 증가, 그리고 기업용 SSD(eSSD) 수요 확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JP모건(JPM)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NAND 플래시 메모리 시장이 단기 회복 국면을 넘어 장기 구조적 성장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동안 NAND는 DRAM 대비 저평가된 메모리 자산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AI 데이터센터의 스토리지 구조가 바뀌고, 공급업체들의 자본 투자 규율이 강화되면서 시장의 질 자체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JPM 보고서를 기반으로 NAND 시장의 구조 변화, 가격 전망, 기술 트렌드, 기업별 투자 포인트를 종합적으로 정리합니다.
2. 핵심 투자 결론 요약
JPM의 핵심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 NAND 시장은 AI 추론 중심의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
- 향후 3년간 비트 수요 + ASP 동반 상승이라는 전례 없는 환경
- eSSD 비중 확대가 소비자 수요 둔화를 상쇄
- 순수 NAND 플레이에서는 Kioxia, 다각화 메모리 업체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선호
특히 과거와 달리, 이번 사이클은 단순한 경기 반등이 아닌 다년간 지속 가능한 상승 사이클로 평가됩니다.
3. NAND 시장의 구조적 변화: 25년 패턴의 붕괴
3-1. 과거 NAND 시장의 한계
지난 25년간 NAND 시장은 다음과 같은 공식을 반복해 왔습니다.
- 비트 수요는 증가
- 그러나 공급 과잉 → ASP 하락
- 결과적으로 시장 규모(TAM) 성장 제한
이로 인해 NAND는 "많이 팔아도 돈이 안 되는 산업"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3-2. 향후 3년, 완전히 다른 그림
JPM은 이 공식이 향후 3년간 깨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 NAND 비트 수요: 연평균 +20%
- NAND ASP: 구조적 상승
- NAND TAM 성장률: 연평균 +34%
이는 NAND 플래시 도입 이후 전례 없는 성장 속도입니다.
3-3. 공급 규율의 변화
이번 사이클이 과거와 다른 가장 큰 이유는 공급업체의 태도 변화입니다.
- 2025~2027년 NAND 평균 자본집약도: 16%
- DRAM 평균 자본집약도: 26%
즉, NAND 업체들은 신규 팹 증설 대신 **기술 마이그레이션(고단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공급 폭증 가능성을 구조적으로 억제합니다.
4. AI 시대의 NAND: 추론 워크로드의 핵심 인프라
4-1. AI 학습 vs AI 추론
- AI 학습(training): HBM 중심의 DRAM 수요
- AI 추론(inference): 대용량·고속 스토리지 중심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이미 AI 투자의 초점을 학습에서 추론으로 이동시키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eSSD가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4-2. eSSD 수요 폭발
JPM 추정에 따르면,
- eSSD 비트 수요 CAGR(2025~2028): +49%
- 2028년 eSSD 비중: 전체 NAND 비트의 53%
2024년 eSSD 출하량은 전년 대비 +86% 증가하며,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4-3. AI 서버 스토리지 용량 증가
- 2023년: AI 서버 = 일반 서버의 2.0배
- 2028년: 3.2배로 확대
KV 캐시 오프로딩, 실시간 데이터 생성 증가로 인해 AI 서버당 최소 70TB 이상의 스토리지가 요구됩니다.
5. NAND vs DRAM: 인식의 전환
5-1. 기존 인식
투자자들은 NAND를 DRAM보다 덜 매력적으로 평가해 왔습니다.
- 중국 업체 포함 → 경쟁 심화
- 소비자 전자 비중 높음
- AI 노출도 낮음
5-2. JPM의 반론
- NAND 공급 규율이 오히려 DRAM보다 엄격
- 클린룸 자원이 HBM 중심으로 이동 → NAND 제약 심화
- AI NAND TAM 성장률 > AI DRAM TAM 성장률
2028년 기준:
- AI NAND TAM: 700억 달러
- AI DRAM TAM: 2,200억 달러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 AI 비중은
- 2023년: 6%
- 2027년: 48%
AI NAND는 전체 NAND TAM의 **38%**를 차지할 전망입니다.
6. 가격 전망: 강력하고 지속적인 상승 사이클
6-1. 현물 가격 급등
- 512GB TLC 웨이퍼 가격
- 2025년 7월: 약 2.7달러
- 2026년 1월: 약 15달러
→ 7개월 만에 5.5배 상승
이는 단순한 수요 회복이 아닌 물리적 공급 부족을 의미합니다.
6-2. 중기 ASP 전망
- 2026년 NAND 블렌디드 ASP: +40%
- 2027년: -2% (소폭 조정)
2026년까지는 계약 가격 인상이 이어지지만, 2027년부터는 수급 균형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6-3. B2B vs B2C 가격 격차
- eSSD ASP 프리미엄
- 2024년: 11%
- 2025년: 17%
- 2026년: 37%
소비자 수요가 약하더라도, eSSD 믹스 증가가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합니다.
7. 공급 역학: 다시는 2022년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2022~2023년 최악의 다운사이클 이후, NAND 제조사들은 명확히 변했습니다.
- 생산 감축
- 기술 전환 속도 조절
- ROIC·현금흐름 중시
레이어 고단화, TSV 툴 증가, DRAM(HBM) 우선 투자로 인해 NAND 클린룸 면적은 구조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8. 수요 분석: eSSD vs 소비자 전자
8-1. 기업용 SSD: 가장 강력한 성장 엔진
- NVIDIA BlueField-4 DPU
- ICMS 플랫폼 → KV 캐시 오프로딩 가속
또한 니어라인 HDD 공급 부족도 eSSD 수요에 순풍으로 작용합니다.
- SSD 침투율 +1%p → eSSD 매출 +20억 달러
8-2. 소비자 전자: 단기 둔화, 장기 구조 성장
- 스마트폰·PC 출하 둔화
- BOM 비용 상승 → 용량 다운그레이드 가능성
그러나 AI PC·AI 스마트폰 전환은 중장기적으로 클라이언트 SSD 용량 성장을 지지합니다.
9. 기술 트렌드와 경쟁 구도
9-1. 레이어 경쟁
- 삼성: 236단
- SK하이닉스: 238단 → 321단 확대
- Kioxia/WD: 332단 양산
9-2. Kioxia의 CBA(BiCS) 전략
CMOS와 NAND 어레이를 분리 후 본딩하는 CBA 구조는
- 고속 인터페이스
- 높은 비트 밀도
- 업계 최저 비용/비트
을 동시에 달성합니다.
9-3. 고대역폭 플래시(HBF)
- HBM 대체/보완 가능성
- 2027년 샘플, 2028년 상용화 가능성
- 성공 시 공급 타이트화 요인
10. 기업별 투자 전략 정리
10-1. 순수 NAND 플레이
- Kioxia (최선호)
- 서버 믹스 확대
- BiCS 기술 경쟁력
- 업계 최고 OP/비트
10-2. 다각화 메모리 업체
- 삼성전자: 단기 최선호
- SK하이닉스: 중장기 최선호
- Micron: AI 노출 확대 수혜
eSSD에서는
- Solidigm: QLC 니어라인 리더
- 삼성·Kioxia: TLC 성능 우위
- Micron·SK하이닉스: 고단화 경쟁력
11. 리스크 요인
- 소비자 전자 수요 추가 둔화
-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수요 파괴
- 미·중 반도체 규제 강화
- NAND 시장의 완전한 통합 부재
12. 결론: NAND는 다시 쓰여진다
JPM은 NAND 시장이 AI 추론, eSSD, 공급 규율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결론짓습니다.
이번 사이클은 단기 반등이 아닌 다년간 지속 가능한 상승 사이클이며, NAND 산업의 수익성과 현금 창출력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개선될 가능성이 큽니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
- 순수 NAND: Kioxia
- 대형 메모리: 삼성전자·SK하이닉스
는 AI 시대의 핵심 수혜주로 평가됩니다.
※ 본 글은 투자 판단을 위한 참고 자료이며, 투자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