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6 반도체 사이클 본격 개화

메모리 가격 강세와 함께 다시 커지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전망

2025년 들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AI 서버 투자가 확대되면서 DRAM·NAND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그 중심에는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서 있습니다. 메모리 업황이 왜 다시 강해지고 있는지, 그리고 두 기업의 향후 실적과 주가 전망을 투자자 관점에서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1. 메모리 가격, 예상보다 더 강하다

서버 수요 폭발 → DRAM 가격 상승폭 확대

리포트에 따르면, 4Q25와 1Q26 메모리 가격 전망이 상향 조정됐습니다.
특히 서버향 DRAM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서버용 공급이 쏠리면서 모바일·PC향 DRAM 공급이 오히려 줄어드는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이는 가격 상승폭을 더욱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4Q25 DRAM 가격 상승률

  • 삼성전자: +19%
  • SK하이닉스: +11%

삼성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큰 이유는 삼성의 DRAM 비중이 높고 HBM 비중이 낮아, 일반 DRAM 가격 상승의 이익 반영도가 크기 때문입니다.

또한 보통 비수기로 여겨지는 1분기(1Q26)에도 DRAM 가격이 두 자릿수 후반대 상승이 예상됩니다. 이는 이례적인 상황으로, 스마트폰·PC 업체들의 주문이 예년 대비 훨씬 견조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AI 서버 수요는 견조하고, 세트 수요는 회복 중이며, 공급은 제한적인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메모리 사이클은 앞으로도 상승 여력을 충분히 보유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2. 2026년 실적 전망… 두 회사 모두 다시 ‘어닝 서프라이즈 구간’

메모리 가격 전망이 상향되면서, 두 회사의 2026년 실적 역시 큰 폭으로 상향됐습니다.

■ 삼성전자 2026년 영업이익 전망

  • 기존 대비 +9.6% 상향
  • 95.8조원 예상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이 강하게 상향됐지만, 모바일 부문은 원가 부담으로 이익이 다소 하향 조정되어 있습니다. 이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회사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 SK하이닉스 2026년 영업이익 전망

  • 기존 대비 +10.1% 상향
  • 77.3조원 예상

특히 SK하이닉스는 HBM4 가격 협상에서 우위 확보 → HBM 가치 반영 재평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HBM은 AI 시대의 핵심 메모리로 자리 잡으면서 일반 메모리와는 완전히 다른 수익 구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나증권 분석에 따르면, 삼성 + 하이닉스의 2026년 합산 영업이익은 17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이들의 합산 시가총액이 약 1,058조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은 여전히 실적 상향 사이클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가능합니다.


3. 목표주가 상향: 삼성전자 14만원, SK하이닉스 85만원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 존재”

■ 삼성전자

  • 투자의견: BUY
  • 목표주가: 140,000원 (상향)
  • 근거: 2026년 반도체 이익 상향, 메모리 가격 강세 지속, NAND 마진 개선

■ SK하이닉스

  • 투자의견: BUY
  • 목표주가: 850,000원 (상향)
  • 근거: HBM4 경쟁력 입증, 고부가 메모리 매출비중 증가, 2026년 이익 고성장

흥미로운 부분은 SK하이닉스의 HBM 가치평가 방식 변화입니다.
이번 리포트에서는 최초로 HBM 부문에 대해 파운드리 멀티플(EV/EBITDA 8.5배)을 적용했습니다.

HBM의 수익성·계약구조가 파운드리와 유사하며, 실제로 글로벌 파운드리 1위 기업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근거 때문입니다.

이는 HBM이 이제 메모리가 아닌 ‘고부가가치 반도체 제조업’ 영역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변화를 의미합니다.


4. 삼성전자 vs SK하이닉스, 투자 포인트 비교

어떤 종목을 더 눈여겨봐야 할까?

아래는 투자자 기준으로 핵심 포인트만 정리한 비교입니다.


📌 삼성전자 주요 포인트

① DRAM·NAND 동반 강세 → 메모리 턴어라운드 본격화

2026년 DRAM 영업이익률이 58%, NAND 영업이익률도 **24%**까지 개선될 전망입니다.

② 비메모리는 아직 부진

파운드리·모바일 부문은 이전 대비 성장성이 낮고, 영업이익률도 제한적입니다.

③ 안정성과 규모의 경제

다각화된 구조 덕분에 주가 변동성이 낮고 리스크 대비 수익 비중이 안정적입니다.


📌 SK하이닉스 주요 포인트

① HBM 매출비중 대폭 증가 → 이익률 산업 최고 수준

2026년 전체 영업이익률은 56%, DRAM만 보면 65% 이상입니다.

② HBM4 공급 우위 → 장기 고객 확보

AI 서버 증설 속도에 따라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됩니다.

③ 가격 결정력 강화

HBM 계약은 기존 DRAM과 다르게 장기·고정 계약 구조가 많아 마진 안정성이 매우 높습니다.


5. 결론: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초입

주가 조정은 기회… 실적 상향은 이제 시작

현재 메모리 업종은 가격 상승 → 실적 상향 → 주가 재평가의 선순환 구조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하나증권은 실적 상향 조정이 끝나기 전까지는 주가 역시 동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투자자가 볼 핵심은 다음 세 가지입니다.

✔ 1) 서버향 메모리 수요는 단기 조정 없이 이어지고 있다

AI는 단일 국가·산업의 트렌드가 아니며 글로벌 기업 대다수가 경쟁적으로 투자 중입니다.

✔ 2) 메모리 공급은 제한적이다

삼성·하이닉스·마이크론 모두 CAPEX는 보수적이고, 중저가 제품 전환이 줄어들면서 고부가 중심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 3) SK하이닉스는 HBM 독주 구도, 삼성은 DRAM 탄력

두 기업 모두 업황 개선의 수혜를 받지만, 수익구조는 다른 방향에서 강화되고 있습니다.


6. 투자자용 요약 정리

항목 삼성전자 SK하이닉스
2026 영업이익 전망 95.8조 77.3조
메모리 핵심 포인트 DRAM·NAND 동반 회복 HBM 중심 성장
수익성 메모리 중심 상승 DRAM 65%·HBM 고마진
목표주가 140,000원 850,000원
리스크 모바일·파운드리 둔화 HBM 의존도 증가
투자매력도 안정적 중장기 성장주 고성장·고수익 프리미엄 주

출처

  • 하나증권, 산업분석 리포트 “반도체 Overweight – 메모리 가격 상향 조정”, 반도체 김록호/김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