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H/W 12월 IT 시장 리뷰

엔비디아·메모리·MLCC 모두 ‘예상 이상의 강세’

최근 12월 대만 IT 업계의 실적 흐름은 단순한 양호 수준이 아니라 전 부문에서 강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NVIDIA)와 메모리 가격 상승이 시장 전체를 견인하며, 2026년까지 이어질 중장기 성장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1. 반도체와 전기전자, ‘엔비디아 + 메모리’가 모든 흐름을 주도

엔비디아 GB200 서버 출하량 급증

11월 대만 IT 업체들의 실적 키워드는 단연 엔비디아 서버 출하 증가입니다.

  • Wistron: 전년동기 대비 +195% 매출 증가
  • Wywinn: 전년동기 대비 +159% 증가
  • KYEC: 엔비디아 GPU 테스트 전량 담당 → 매출 +35% YoY

GB200 서버 출하 본격화가 전체 밸류체인의 실적을 크게 끌어올리는 상황이며, GB300 양산도 하반기부터 시작되면서 2026년 출하량은 2025년 대비 2배 이상 확대될 전망입니다.

즉, 엔비디아 중심의 대만 밸류체인 호황은 일시적 모멘텀 아닌 구조적 성장 가능성이 높습니다.

2. 메모리 호황: DDR4·DDR3까지 모두 가격 상승

대만 메모리 4대 기업 실적 ‘역대 최고치’

Nanya, Winbond, A-Data, Phison 등 주요 메모리 업체 실적은:

  • 전월 대비 +13%
  • 전년동기 대비 +93%
  • 역대 최고 매출 기록 재경신

특히 주목할 점은 출하량 증가가 제한적임에도 매출이 뛰었다는 점입니다.
그 이유는 채널 시장 재고 부족(품귀)으로 인해 DDR5뿐 아니라 DDR4, DDR3까지 모든 라인의 가격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6년 상반기까지 가격 상승세 이어질 전망

A-Data IR 미팅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언급했습니다.

  • 시장 내 재고 품귀는 2026년 상반기까지 지속
  • ASP(평균판매가격) 상승세 유지
  • 향후 추가 가격 인상에 대비해 출하량을 줄이고 재고 축적 중

즉, 메모리 업체들은 매출·이익 동반 성장 사이클의 초입에 있으며, 이 호황은 2026년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3. 전기전자: MLCC 가격 인상 시나리오 현실화 조짐

Yageo 실적 반등 → 생산 가동률 90% 도달 전망

11월 Yageo 매출은:

  • 122.3억 대만달러
  • 전년동기 대비 +22.4%
  • 2024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 복귀

MLCC 수요는 현재 AI 서버용 고부가 MLCC가 주도하고 있으며, Murata·삼성전기 같은 Tier-1 업체들은 AI 서버용 제품 우선 생산으로 인해 IT MLCC 공급 여력이 축소된 상태입니다.

그 결과:

  • Tier-2 업체(Yageo 등)에 IT MLCC 수요가 이동
  • 가격 인상 가능성 확대
  • 3분기 80%였던 가동률이 4분기 90% 도달 전망

즉, 전장·산업용 MLCC뿐 아니라 IT MLCC까지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베스트 케이스’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4. AI 기판 업체 호실적 지속… 반면 애플 밸류체인은 둔화

  • AI 기판 업체들은 지난달 대비 실적 성장 속도가 추가 가속
  • 반면, 애플 관련 밸류체인은 계속 부진
    • Catcher(메탈 케이스): +9.3% YoY
    • Largan(카메라 렌즈): –11.8% YoY

AI 수요는 계속 확장되는 반면, 스마트폰 중심의 애플 공급망은 상대적으로 둔화된 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입니다.

✔ 12월 대만 IT 시장 정리

핵심 포인트 5가지

  1. 엔비디아 서버 출하 본격화로 밸류체인 전반 실적 급증
  2. GB300 양산 + NVL72 확대로 최소 2026년까지 성장 지속
  3. 메모리 전 제품군 가격 상승 → 대만 업체 실적 사상 최고치
  4. MLCC 가격 인상 가능성 확대, 가동률 90% 근접
  5. AI 기판 호조 vs 애플 밸류체인 부진의 구조적 차별화

결론: 2026년까지 이어질 ‘AI·메모리 슈퍼사이클’

12월 대만 IT 실적은 단순한 반등이 아니라 AI 서버·메모리 중심의 강력한 구조적 성장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 서버 라인업 확장, DDR 제품 전반 가격 상승, MLCC 공급 타이트 현상은 2026년까지 이어질 중장기 모멘텀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참고 출처: [한투증권 박상현/채민숙/홍예림/황준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