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의 칩 부족, 이번엔 자동차 업계가 흔들린다
현대차·기아·해성디에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이유
최근 자동차 업계가 다시 ‘반도체 부족’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이번엔 단순한 공급 차질이 아니라, 지정학적 리스크가 원인입니다.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넥스페리아(Nexperia) 를 둘러싼 네덜란드-중국 갈등이 그 중심에 있습니다.
이 사건이 단순한 외교 문제가 아닌 이유는,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차질로 번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반면, 한국의 현대차·기아, 그리고 반도체 패키지 기업 해성디에스에게는
의외의 반사이익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 사건 요약: Nexperia 사태, 왜 중요할까?
넥스페리아는 네덜란드 NXP에서 분사된 반도체 회사로,
현재는 중국 **윙테크(Wingtech)**가 인수해 운영 중입니다.
이 회사는 트랜지스터, 다이오드 등 차량용 Discrete 반도체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 완성차 업체에 **25~30%**를 공급하는 핵심 공급처입니다.
그런데 2025년 10월 4일,
중국 정부가 네덜란드의 경영권 접수 조치에 반발하며 넥스페리아 수출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그 결과, 폭스바겐(VW) 골프 등 유럽 주요 모델이 10월 말부터 생산 중단 위기에 놓였죠.
🔍 Legacy 반도체란?
이번 사태의 핵심은 바로 Legacy(레거시) 반도체입니다.
AI용 고성능 칩이 아니라,
전류를 제어하거나 신호를 보호하는 단순한 소자로
한 대의 자동차에는 1,000~3,000개 이상이 들어갑니다.
단가는 작지만, 없으면 자동차 생산 자체가 불가능하죠.
🚙 유럽 위기 속, 한국 완성차는 기회 잡는다
2021~2022년 차량용 칩 부족 당시,
현대차·기아는 누구보다 빠르게 생산을 회복하며
유럽과 미국 시장 점유율을 각각 2~2.3%p 상승시켰습니다.
그 비결은 유연한 대응력이었습니다.
- 공급 가능한 칩을 확보해 부품사에 전달
- 설계를 즉시 변경하고,
- 연구소에서 하루 만에 품질 검증 후 생산 재개
반면 유럽 업체들은 까다로운 승인 절차 때문에 6개월~1년이 걸렸죠.
이번에도 같은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유럽 생산 차질이 현실화되면,
현대차·기아는 글로벌 점유율을 또 한 번 확대할 가능성이 큽니다.
📈 현대차 목표주가: 285,000원 (상승여력 13.1%)
📈 기아 목표주가: 140,000원 (상승여력 21.7%)
(출처: 삼성증권, 2025.10.24)
🧩 해성디에스, 자동차 반도체 수혜주로 부각
이번 사태의 또 다른 수혜주는 **해성디에스(195870)**입니다.
이 회사는 리드프레임(Lead Frame) 분야 글로벌 2위 기업으로,
**차량용 반도체 기판 매출 비중이 50%**를 차지합니다.
유럽 전기차 수요 급증 속에서
차량용 반도체 매출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며,
**유럽 고객사 비중 30%**로 이번 Nexperia 사태의 대체 공급 수혜가 예상됩니다.
또한 2026년 완공 예정인 창원 2공장이 가동되면
생산능력이 50% 확대되어
DDR5 패키지와 차량용 반도체 매출 동반 성장이 기대됩니다.
📈 해성디에스 목표주가: 48,000원 (상승여력 7.3%)
[2025 투자 리포트] 현대차·기아·해성디에스 — 제2의 칩 부족 사태 속 주목해야 할 3대 종목
🔹 현대차 (005380)
목표주가: 285,000원 / 상승여력: +13.1% / 투자 의견: BUY
① 핵심 포인트
현대차는 이번 유럽 칩 부족 사태의 가장 큰 반사이익 기업으로 꼽힙니다.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르노 등 유럽 주요 완성차 브랜드가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현대차는 이미 2021~2022년 칩쇼티지 사태 당시 빠른 조달·설계 전환 시스템으로 대응력을 입증했습니다.
- 칩 재설계·품질검증 시스템을 자체 보유
→ 연구소에서 직접 부품 검증 후 바로 생산 재개 가능 - 글로벌 조달망 유연성
→ 한국, 인도, 미국 등 다국적 부품망으로 리스크 분산 - 전기차·수소차 등 고부가 차량 포트폴리오 강화
② 실적 및 흐름
- 2025년 예상 매출: 약 180조 원대, 전년 대비 +8~10% 성장 전망
- 전기차(아이오닉 시리즈) + SUV(팰리세이드, GV80 등) 수요 견조
- 영업이익률 9~10% 유지 가능성
③ 향후 전망
칩 쇼티지로 인한 유럽 완성차 감산 시,
현대차는 시장점유율 +2%p 이상 확대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브랜드 가치 상승이 지속 중이며,
2026년부터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IMA) 본격 양산으로 전환 효과 기대.
④ 리스크 요인
- 글로벌 전기차 경쟁 심화 (BYD, 테슬라 등)
- 원자재 가격 상승 및 환율 변동성
- 북미 IRA(인플레이션감축법) 관련 인증 이슈
🔸 기아 (000270)
목표주가: 140,000원 / 상승여력: +21.7% / 투자 의견: BUY
① 핵심 포인트
기아는 ‘현대차그룹 내 실적 성장률 1위’로,
2025년에도 그룹 내에서 수익성 중심 전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SUV·RV 라인업 강세: 스포티지, 셀토스, 카니발 하이브리드 등 글로벌 판매 호조
- 북미 공장 가동률 95% 이상 유지
- 전기차 EV3, EV9 판매 확대로 평균 ASP 상승
특히 유럽 완성차가 감산될 경우,
기아는 수출 비중(약 75%)을 활용해 빠르게 시장을 대체 공급할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② 실적 및 흐름
- 2025년 매출: 약 105조 원대, 전년 대비 +10% 내외 성장 전망
- 영업이익률: 10~11% 수준 (역대 최고치 유지 중)
- 3분기 누적 글로벌 판매량: 약 240만 대
③ 향후 전망
유럽 시장의 칩 쇼티지 장기화 시,
기아는 중형 SUV 및 전기차 부문 점유율 확대가 예상됩니다.
또한 신형 EV3의 글로벌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2026년부터는 전기차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습니다.
④ 리스크 요인
- 유럽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위축
- 전기차 배터리 원가 변동성
- 환율 리스크 (원/달러 강세 시 수익성 하락)
🔸 해성디에스 (195870)
목표주가: 48,000원 / 상승여력: +7.3% / 투자 의견: BUY
① 핵심 포인트
해성디에스는 반도체 패키징의 핵심 부품인 리드프레임(Lead Frame) 글로벌 2위 기업입니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 수요 증가로 본격적인 구조적 성장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 차량용 반도체 기판 매출 비중 50%
- 유럽 고객사 비중 30%, 대만 17%, 미국 13%, 중국 14%
- DDR5 패키지 기판 납품 확대 중
특히 유럽 내 반도체 공급망 재편(European Chips Act) 과정에서
해성디에스가 대체 공급망의 주요 파트너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② 실적 흐름
- 2025년 매출: 약 1.4조 원대, 전년 대비 +15% 성장 전망
- 차량용 리드프레임 매출 사상 최고치
- 2026년 창원 2공장 가동 (1공장 대비 1.5배 규모)
→ 패키지 기판 및 차량용 반도체 Capa 대폭 확장
③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차량용 반도체 재고 확충,
중장기적으로는 유럽 고객사와의 공급계약 확대가 기대됩니다.
AI 메모리 시장에서 DDR5 패키지 성장세도 병행되어
자동차 + 반도체 동반 성장 구조가 강화될 것입니다.
④ 리스크 요인
- 원재료(구리, 금) 가격 상승
- 유럽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불확실성
- 공장 증설 초기 비용 부담
🧾 종합 비교 요약
| 구분 | 현대차 | 기아 | 해성디에스 |
| 업종 | 완성차 | 완성차 | 반도체 부품 |
| 투자 의견 | BUY | BUY | BUY |
| 목표주가 | 285,000원 | 140,000원 | 48,000원 |
| 상승여력 | +13.1% | +21.7% | +7.3% |
| 주요 포인트 | 유연한 칩 대응력, 글로벌 점유율 확대 | SUV·전기차 수익성 강화 | 차량용 반도체 기판 글로벌 2위 |
| 리스크 | 환율, 원자재 | 유럽 경기둔화 | 원가 상승, 투자비용 |
🧠 유럽의 대응: 공급망 자급화 가속
유럽연합(EU)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European Chips Act를 본격 가동했습니다.
2030년까지 반도체 자급률을 10% → 20%로 2배 확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인피니온(Infineon): 2026년 가동 목표, 전력반도체 공장
- TSMC·Bosch·NXP 합작(ESMC): 2027년 양산 예정
- STMicroelectronics: 프랑스 내 신규 생산기지 구축
총 430억 유로(약 62조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다만 단기간 내 공급 안정화는 어렵고,
당분간은 완성차 재고 확보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종합 정리: 위기와 기회의 분기점
| 구분 | 주요 내용 | 영향 |
| 사건 | 네덜란드, Nexperia 경영권 접수 / 중국 수출 중단 | 유럽 완성차 생산 차질 |
| 수혜 | 현대차·기아 | 반사이익, 점유율 확대 |
| 수혜 | 해성디에스 | 차량용 반도체 공급 확대 |
| 리스크 | 유럽 완성차업체 | 생산 지연, 부품 조달난 |
| 대응 | EU Chips Act 추진 | 중장기 공급망 자급화 목표 |
💡 투자 인사이트 요약
- 현대차·기아: 글로벌 생산 안정성과 대응 속도에서 독보적
- 해성디에스: 차량용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의 핵심 수혜주
- 유럽 완성차: 중단기적으로는 리스크, 장기적으로는 구조 재편
- 반도체 공급망 리스크는 AI 칩에서 Legacy 칩으로 확장 중
✅ 결론
2025년 ‘제2의 칩 부족’은
단순한 부품 이슈가 아니라 산업 안보 전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기 속에서도,
현대차·기아·해성디에스는 기술력과 유연한 대응으로
오히려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불확실성’보다 ‘적응력’이 더 큰 경쟁력이 되는 시대입니다.
이번 사태가 끝난 뒤,
한국 기업들의 존재감은 이전보다 훨씬 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출처: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자동차: 제2의 칩 부족? 나는 이 게임을 해봤어요」 (2025.10.24)